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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재회 님께서 2002년 7월29일 구 연구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주셨던 내용입니다. 몇년전 홈페이지 개편 와중에 게시판의 일부 자료가 소실되었는데 다행히 연구소에서 이 자료를 따로 프린트하여 보관하고 있었던바 이번에 다시 봉우선생님의 귀한 말씀이 담긴 자료를 올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귀한 자료를 올려주셨던 구재회 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평화신문이 가톨릭 종교신문인 점을 참고하고 보시면 내용 이해에 조금 더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 관리자 주 -
이하 구재회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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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jinjincom@yahoo.co.kr) 2002/07/29/17:19 from 211.196.243.16
[2002/07/29 구재회 등록]
봉우 할아버지 평화 신문 인터뷰 기사
이 기사는 단기 4325년(서기1992년) 9월말, 당시 평화신문 취재부장이었던 필자가 봉우할아버지를 뵙고 인터뷰한 기사 원고입니다. 그해 개천절을 기념하여 인터뷰, 취재하였으나 신문사 편집방침등 사정상 기사화 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아래에 당시 필자가 쓴 원고를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참고되시길 바랍니다. 지금 기사를 다시 쓴다면 이렇게는 쓰지 않을 것입니다. 표현법이나 내용면에서 당시 무식했던 필자를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할아버지와 함께 촬영한 사진도 여러장 있으나 여기에는 올리지 않겠사오니 양해 있으시길 바랍니다. 당시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이 지금도 눈에 생생합니다. 큰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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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
단군 왕검이 이 나라를 세운지 4325년이 되었다는 올해 10월 3일 개천절, 21세기를 앞둔 오늘의 한국인들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우리민족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인간정신 함양에 남다른 신념을 가지고 90평생 민족의 뿌리 탐구와 그 고유한 얼을 구현하는데 힘을 기울여 온 여해 권태훈옹(93, 사진)을 만나 민족과 세계에 대한 그의 ‘구도자적 신념’을 들어 보았다.
“우리 겨레가 역사의 전면에서 퇴조하기 시작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중국의 중화주의, 일본의 국수주의, 서구열강의 패권주의에 의해 온갖 역사적 굴욕과 침략, 문화적 수탈을 당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금 이같은 역사의 어둠을 벗어나 새로운 새벽을 열어야 합니다.”
또박또박 ‘습니다’ 말미를 구사하는 권옹의 모습은 93세의 노인이 아니었다.
“우리 민족의 쇠운은 끝이 나고 서서히 권토중래하게 됩니다. 고구려의 옛 영광, 그 이상의 세상이 도래할 것으로 봅니다. 7~8년 이내로 무혈의 남북통일이 이루어져 북만주까지 우리민족의 세력은 뻗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세계사는 우리 중심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인류 최초의 동방 문명을 건설한 주역이라고 한다. 그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질서를 파괴했던 각종 인명살상용 무기를 오히려 무력화 시키는 새로운 무기 -히로시마 원폭의 60배에 달하는- 가 우리 손에 의해 발명 된다는 것이다. 이 무슨 점인가, 예언인가, 아니면 신념인가. 정신을 가다듬고 어른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는 이미 지난 1984년에 말한 것이라 했다. 소련의 분열, 중국의 양분을 미리 예측해 두었다는 것이다.
“단군 왕검과 고구려 후손의 기상이 어디 갔습니까? 왜 만주족을 적으로 알며 중국 만리장성 이북과 시베리아를 남의 땅으로 믿습니까? 우리는 식민사관의 사슬로부터 무기력과 나태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도래할 우리 민족의 영광의 시대는 결코 경쟁과 투쟁의 시대가 아니고 조화와 평화의 시대라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가져야할 의식은 어떤 것인가.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세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것만 보지 말고 지구 전체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너희나라 따질 것 없습니다. 나는 좋은사람, 너는 나쁜사람 이렇게 말할 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홍익인간을 논할 수 있는 겁니다.”
그는 이어서 인간을 우주진리의 결실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인간의 머리골 안에 온 우주를 창조하신 신이 내려 있다고 한다. 따라서 60억 인류 전체에 내려있는 하느님의 얼이 하나이기 때문에 온 인류를 하나로 보는 자세가 올바른 인간관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인류 일체감에 대한 좌표가 홍익인간이라는 것이다. 80년대 중반 언젠가 개천절을 지난 한달 후 김수환 추기경의 강론에서 가톨릭도 제 모습을 다하기 위해서는 홍익인간의 참뜻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우리 인간 전체가 한 몸이라고 볼 때, 비로소 세계를 볼 수 있는 이치입니다. 그것이 또한 사랑의 본질입니다. 자기 자식만 사랑한다면 공리주의적 이기주의가 아닙니까? 진정한 의미의 성인은 말하는 자연이요, 자연은 말 못하는 성인입니다.”
누구나 쉽게 알아듣기 어려운 표현이다. 권옹이 생각하는 자연 또한 마찬가지 신성한 피조물로써 귀중하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돌과 나무 자체를 믿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절대자 진리로 갈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했고, 부처님이 ‘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했는데 여기서의 ‘나’는 개인 예수나 석가가 아니고 바로 그리스도요 불성이라고 봅니다. 실체를 깨달은 ‘나‘가 알고보니 진리이고 결국 ’나‘와 ’진리‘가 하나였더란 말씀입니다.”
결국 인간 생명을 말살하는 전쟁이나 낙태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설명이 이처럼 길어진 것이다. 다른 민족을 핍박, 멸시하거나 권익을 말살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권옹은 또 지난 84년 황백전환을 주장했다고 한다. 백색인종이 쇠하고 황색인종이 득세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에 대한 극진한 애착의 결과로 분석되지만.
“미국의 석학들이 이미 아홉 차례나 저를 찾아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전부터 황화론이 대두되 긴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학자들은 미국을 능히 극복할 황색인종이 어느 나라인지 미리 파악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비밀스레 조사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히말라야 곤륜산을 10여 차례 다녀왔으며 중국에도 수십차례 다니며 조사해 보았으나 장생법이나 연구할 뿐 자기 민족의 장래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미국을 감히 넘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반으로 쪼개져 별 수 없을 터인데 왜 찾아왔냐고 물었습니다. 정신을 연구하는 민족은 우리밖에 없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나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권옹이 우리 민족의 장래를 점치는 것은 단지 희망사항이 아니고 확실한 근거가 있다고 못을 박는다. 여러 가지 근거를 설명하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결론만 얘기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남북 관계도 문제점은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소련이 갈라지고 나니 김일성은 중국밖에 갈 곳이 없었지요. 중국은 ‘그럼 북한 땅을 내놔라, 그러면 너 죽을때까지 봐주겠다’고 했다 합니다. 김일성은 그후 사람들을 통해 여러번 나를 좀 만나자고 했습니다. 자기가 오면 만나줄 수 있지만 내가 가지는 않습니다. 정이나 만나고 싶으면 백두산 꼭대기로 오라고 했습니다. 왜 우리 백두산족이 갈라졌느냐 하면서 말입니다.”
그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 그에 있어서는 만주, 몽고, 시베리아 모두 한덩어리가 되어야 한다. 중국 학자들도 만리장성 이북은 자기네 땅이라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고토를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재임을 토로한다. 운이 따른다 해서 무엇이 저절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땀과 노력이 있는 곳에 결실이 있다는 신념이었다.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젊은이들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독립군에 가담한 적도 있었으며, 상해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도왔던 값진 추억도 있는 여해 권태훈 옹. 일본 형사들에게 스물일곱 번이나 구속되어 갖은 곤욕을 치렀던 그가 부르짖는 우리 민족의 이념, 즉 홍익인간의 실현도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에 근거하는 것이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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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된다는 중요한 내용이 있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