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성인(聖人)이라는 사람들이 이 우주 공통로를 먼저 걸어보고 가장 쉽게 후세인이 가도록 가르치신 것을 교(敎)라는 것이다. 목적지가 두 곳이 아니요, 똑같은 곳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가르치심이 각기 다른가? 그것은 성인들의 출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 봉우 권태훈
과연 무엇이 불변하는 '나'인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육체가 내가 아니라면 무엇이 나란 말인가? 어떤 이는 정신(精神)이 곧 나라고 하지만 그렇다면 이 육체는 무엇인가? 또는 정신과 육체를 합한 것이 곧 나라고 하나, 그렇게 되면 정신이 육체를 떠나는 찰라에 나라는 것도 없어질 것이다.
- 봉우 권태훈
피와 살과 뼈와 근육으로 이루어진 이 몸 안에 불멸의 대생명력이 무한히 내포되어 있다.
- 봉우 권태훈
옛 어른은 하루에 세 번 반성하라 하였으나, 인행에 단 한 번이라도 크게 반성할 때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용서하려는 생각이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나에게서 구하라”는 의미다.
- 봉우 권태훈
있음(有)과 없음(無)의 우주 역사 속에서, 저마다 나름대로 생의 문장(文章)을 수놓는다. 가소롭구나, 풀잎에 달린 이슬 같은 인생이여, 어느덧 예순 다섯의 나이를 맞이하니, 앞으로 길면 삼십 년, 짧으면 이십 년 밖에 남아 있지 않구나. 결국 눈빛이 땅에 떨어짐을 어찌 면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