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小白山)과 태백산(太白山)의 산주는 잘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성격이 원만하고 학인들이 노력한 대로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신다고 한다. 소백산은 특히 정신수련법 가운데 좌도(左道)공부의 중심지로서 조선조 말엽 128명의 장사(壯士)들이 배출되었다고 전해지는 유명한 곳이다. 지금 속리산 산주로 계시는 동고 이준경 선생이 바로 이 소백산에서 수련 하였고 끝마무리는 속리산에서 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예전에는 우도(右道) 성공자도 많이 나왔었다.



그 밖에 월출산(月出山)은 산주가 무척 까다롭다고 하며, 호남의 인물이 대대로 끊이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이 월출산이 천상(天象)에 조응(照應)하기 때문이라 한다. 무등산(無等山) 산주는 대체로 인심이 후한 편이며 일월산(日月山)은 비록 큰 산이나 산신은 작다고 한다.



서울의 삼각산(三角山), 개성의 송악산, 강원도의 설악산과 금강산, 오대산, 황해도 구월산, 평안도 묘향산 등도 모두 산주가 있는 명산인데 특히 묘향산 산주는 품성이 넉넉하고 인자하여 학인들을 잘 보살펴 주었기 때문에 역대로 좌도(左道) 방면의 잔공부(小術)로 성공한 술객(術客)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인(大人)은 안나왔다.


이상이 봉우선생의 구술(口述)에 근거한 우리나라 산신(山神)일화의 대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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